뉴욕에 8번째 한인은행 탄생

미주중앙

입력

뉴욕·뉴저지주에 8번째 한인은행이 탄생했다. 노아은행(Royal Asian Bank) 이사와 투자자들은 30일 뉴저지주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인수식을 열고 새로운 한인은행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김영만 이사장은 “여러운 시기인 데도 불구하고 동포들의 자금 조성으로 한인은행이 탄생한 것이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동포사회와 협조하고 지원하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응수 행장은 “인수가는 약 800만 달러로, 자본금 1000만 달러에 자산 1억 달러 은행이 됐다”면서 “규모가 큰 부실대출은 인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클린 뱅크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노아은행은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지주회사인 로얄뱅크셰어스 오브 펜실베이니아가 한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에 외형상으로는 크게 달라지는 점이 없다. 대신 내실을 꾀하고 적극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단 은행 이름은 그 동안 사용해 온 한글명과 영어명을 그대로 쓴다. 신응수 행장과 이명순 전무를 중심으로 한 경영진과 직원들도 전과 동일하게 역할을 이어간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는 미국계 은행에서 30여년간 경력을 쌓은 마이크 라이날드를 영입했다.

이사진은 김영만 이사장을 비롯해 5명으로 구성되며, 2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해에는 영업망 확대를 위해 뉴저지주 버겐필드에 뉴욕·뉴저지 영업본부를 설립하고, 팰리세이즈파크지점과 플러싱지점을 새 장소로 이전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직원도 5~10명 정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신 행장은 “인수 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지만 믿고 기다려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며 그 동안 쌓은 바탕 위에 더욱 튼튼한 은행, 동포사회에 꼭 필요한 은행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뉴욕중앙일보=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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