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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축제 '소란 99'… 美 인디밴드 '심' 등 참여

중앙일보

입력

대중음악을 문화적인 관점에서 분석하는 모임 '얼트 바이러스'에서 주최하는 록 축제 '소란99'가 29(오후 6시)~30일(오후 5시) 서울 광운대 문화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96년 이후 네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의 제목은 '현대대안가요 냉창(冷唱)'.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기존 가요와는 다른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되, 작위적인 열창이나 도취를 피해 과도한 감성과는 넉넉한 거리를 두겠다는 다소 복잡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음악까지 복잡한 것은 아니다. 소박하고 단아한 분위기의 모던록 밴드들의 무대가 꾸며지기 때문. 이한철과 불독맨션. 마이 앤트 메리. 델리 스파이스. 은희의 노을. 미선이 등이 그들이다.

모두 90년대 이후 발흥한 클럽 출신 밴드. 여기에 80년대를 누볐던 포크가수 장필순이 참여해 이채롭다.

공연을 기획한 조성관씨는 "90년대 모던록을 80년대 언더그라운드 포크 음악의 연장선 상에서 파악, 양 연대(年代)의 다리를 놓는 것이 의의"라고 설명한다. 02-335-2638.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인디 록밴드 '심'(Seam)의 무대. 박수영씨를 비롯, 신승우. 존 리 등 멤버 넷 중 재미교포 2세가 세 명인 이들은 양일 무대에 모두 설 예정이다.

이들은 음악평론가 신현준씨와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가지며 한국서 라이선스 음반이 출시된다는 사실에 정말 흥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91년 결성된 심은 미국 인디록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밴드. 리더 박수영씨는 "부드러운 것과 시끄러운 것, 빠른 것과 느린 것 등 이질적인 것을 함께 추구하며 '노래방'을 위한 음악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음악을 소개했다.

이들과의 인터뷰 전문은 소란 홈페이지 (http://soran.nownuri.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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