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황성인, SK 나이츠의 보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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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황성인이 만년 하위팀 SK 나이츠의 우승을 이끌 주역으로 떠올랐다.

올해초 연세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황성인은 24일 끝난 현대와의 '99애니콜배 투어챔피언십 결승에서 노련한 경기운영과 정확한 3점포를 앞세워 팀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종료 1초전 터진 그의 3점포는 신인으로 보기에는 너무 대담하고 침착해서 장훈,현주엽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보유하고도 포인트가드 부재로 지난시즌 8위에 머물렀던 SK의 문제를 시원스럽게 해소해 주었다.

이번 대회 예선리그에서 어시스트부문 5위에 올라 포인트가드로 합격점을 받은 그는 또 자신보다 큰 키의 수비수를 앞에 놓고도 과감하게 던지는 3점슛과 함께 빠른 발을 이용해 장신센터들이 버틴 상대골밑을 파고드는 돌파가 일품이다.

그는 대학선배로 지난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인 이상민(현대)과 맞대결에서도 뛰어난 농구감각과 스피드로 결코 뒤지지 않는 경기를 펼쳐 올시즌 신인왕도 예약했다는 평가다.

키 178㎝의 단점을 정확한 슈팅력과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한 강한 체력으로 극복한 그는 연세대 시절부터 같이 호흡을 맞추었던 서장훈을 팀선배로 다시 만나 기량이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인은 "훌륭한 선배들과 같은 팀에 속하게 돼 영광이고 팀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우승하는데 기여하겠다. 가능하면 신인왕 타이틀도 욕심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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