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월간 실업자수 최대폭 감소…실업률 4.8% 106만9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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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수가 월간기준 사상 최대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 9월 106만9천명을 기록,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월중에 100만명 이하로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도 0.9%포인트나 떨어지면서 4.8%를 기록, 내년 중반쯤에나 가능할 것이라던 4%대 실업률을 조기에 달성했다.

통계청은 22일 99년 9월 고용동향을 발표, 실업자수가 8월보다 17만2천명이 감소한 106만9천명을 기록했으며 실업률도 전달보다 0.9% 포인트 하락한 4.8%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따른 경제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급속히실업자수가 줄어들 때도 한달만에 이만큼 줄어든 적은 없었으며 지난 3월에 15만7천명 줄어든 것이 최고기록이었다.

한편 취업자수도 2천100만명으로 전달에 비해 47만3천명이나 증가, 지난 3월 66만5천명이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5.2%로 8월의 5.9%에 비해 0.7%포인트가 떨어져 역시 사상최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실업자수를 성별로 보면 남자가 전달에 비해 12만6천명(14.9%), 여자가 4만6천명(11.6%) 각각 감소했으며 취업자수는 남자가 19만6천명(1.6%), 여자가 27만8천명(3.3%) 증가했다.

통계청은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해 실업률이 많이 떨어졌으며 특히 올해는 9월에 추석이 끼면서 명절특수까지 가세해 기록적인 실업자 감소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10월의 경우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계절적으로도 실업률이 더 떨어지는 달이기때문에 실업자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추석특수 요인이 얼마나 작용했는지를 명확하게 가늠하기가힘들기 때문에 10월의 실업자수를 전망하기 어렵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100만명이내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월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이듬해 2월까지 다시 실업률이 늘어나기 때문에 10월에 100만명 이내로 줄지 않을 경우 그 목표달성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3.3%), 건설업(4.4%), 도소매.음식숙박업(2.7%) 등 모든 산업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46.9%로 전달의 48%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주당평균 취업시간은 51.1시간으로 전달의 49.7시간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경제활동인구는 30만2천명이 늘었으며 남자가 6만9천명, 여자가 23만2천명 증가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수는 113만8천명, 실업률은 5.1%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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