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화 내년에도 계속된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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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의 미국내 판매대수가 올 한해 9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같은 추세라면 내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연 100만대 판매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1월까지 49만3426대를 판매해 올해 말까지 최소 52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대 판매기록이다.

기아차는 이미 11월까지의 판매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판매대수는 32만5824대를 기록했고 올해 말까지는 35만대 전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이 현대차와 기아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고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면서 한국차의 미국내 판매대수 역시 87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한국차의 미국내 최대 판매 기록은 2007년에 기록한 77만2482대(현대차 46만7009대·기아차 30만5473대)였다.

미국내 시장점유율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와 기아차를 합해 지난해 처음으로 7%를 넘어선 시장점유율은 올해 약 7.7%(현대차 4.7%·기아차 3%)로 도약했다. 내년에도 기대처럼 판매가 호조를 보여 100만대를 돌파하게 되면 사상 처음으로 8%를 넘어 9%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경기회복과 함께 자동차 시장도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는 중형차 쏘나타의 돌풍이 내년까지 이어지고 소형차 부문에서 신형 엘란트라를 통해 판매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럭셔리 세단 에쿠스와 고급 중형차 제네시스 역시 현대차의 미국내 위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옵티마(한국명 K5)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 판매량이 쏘나타를 넘어선 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쏘나타에 버금가는 돌풍을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SUV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쏘렌토와 스포티지, 또 쏘울과 포르테도 판매 신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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