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화장품? 소비자 관심 먹고 시장규모도 쑥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김미정 씨는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신체의 일부로서 피부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꾼다는 개념의 ‘이너뷰티(Inner Beaut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먹는 화장품을 찾는 이들이 부쩍 증가했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기까지 판매업 허가증을 얻기 위해 별도의 교육을 받아야 했고 새로이 공부할 것도 만만치 않았지만 고객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김미정 씨는 “히알루론산이나 콜라겐처럼 잘 알려진 성분들을 고객들이 먼저 물어오고 관련 제품을 찾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먹는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 니즈에 힘입어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유통망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V=B프로그램’은 연간 1,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일구는 메가 브랜드가 됐고, LG생활건강의 ‘청윤진’ 역시 가파른 성장세로 연 4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식약청 승인을 받은 천연원료 비타민 ‘V푸드’가 고현정을 모델로 3개월 만에 매출 130억원을 뛰어 넘었다. 한국야쿠르트가 만드는 비타민이란 입소문이 돌면서 빠른 시간 안에 안착한 것이다. 건강기능식품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3%대에 불과했지만 향후 30% 이상 늘려갈 것이다”고 전했다.

먹는 화장품은 현행법상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정확한 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방문판매 주력의 화장품 회사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먹는 화장품이 바르는 화장품의 매출을 앞지른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먹는 화장품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도 생기고 있다.

여기에 식품회사들이 뷰티를 컨셉으로 한 음료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으며 제약회사들 역시 관련 상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먹는 화장품’ 시장은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제품이 봇물을 이루면서 소비자들의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피부 건조 현상이 심해졌다는 회사원 이효정(28세) 씨는 핵심 원료와 효과는 물론 섭취 방법과 사용자 후기까지 꼼꼼히 챙겨본 후 제품을 선택했다. 이 씨는 “음료에서부터 식품까지 먹는 화장품도 종류가 워낙 다양해 선택이 쉽지 않았는데 내 피부 문제에 맞춰 수분 보유능력이 탁월하고 피부과 성형외과에서 필러, 보톡스, 쁘띠성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히알루론산을 원료로 한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먹는 수분’을 컨셉으로 이너뷰티 브랜드인 ‘히알루론산 수’를 판매하고 있는 (주)아리화장품(www.ariss.kr)의 송동운 대표는 “제품 성분 뿐 아니라 식약청 허가 여부와 임상 결과까지 따질 정도로 철저한 소비자들을 위해 관련 자료를 빠짐없이 준비해 상담하고 있다”면서, “최근 체결한 호서대학교 한방화장품학과와의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품질 업그레이드는 물론 전문성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