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쓴 소설 '야간비행' 표절 시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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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말 열아홉 여고생이 단편소설을 내 화제가 됐었다. 제목은 〈야간비행〉.
이 책은 여고생작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이슈가 됐었고, 출간되자마자 일간지및 청소년 잡지에 보도될 정도로 반향이 컸으며 교보문고 국내서적 부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96' '다이브 투 블루' '봄' '호동'등 다섯개의 단편으로 구성, 교육현실을 박차고 나가는 19세들의 이야기로 꾸며져있는 이 소설은 10월이 들어서기가 무섭게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김진의 〈바람의 나라〉와 유시진의 〈쿨핫〉, 시미즈 레이꼬의 〈22XX〉등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야간비행〉의 표절 논란은 인터넷 유시진 팬페이지(http://come.to/sijin) 에서 시작되었으며, 각 통신 만화동호회와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는 지금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통신 동호회와 인터넷 팬클럽에서는 표절이 확인되는 각 페이지의 말들을 하나하나씩 비교 제시해놓아 더욱 놀라울 정도.

"어느정도 표절이 확인되었고, 그 부분을 저희도 인정을 한 상태라 통신과 인터넷쪽에는 사과문을 냈습니다." 이 책을 출간한 홍익출판사 이미숙 실장의 말이다.
그리고 10월 19일부터 서울 대형서점에서는 책을 모두 회수했으며, 현재 각 서점에서 반품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바람의 나라〉김진씨와는 연락을 했습니다. '바람의 나라'를 출간한 시공사측에서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알수 없지만, 작가 개인적으로는 대응을 할 생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희도 이런 일이 생겨 퍽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재 김진/유시진 팬클럽 연대는 출판사에 공식적으로 공개사과문을 게재할 것과 환불까지 요구하고 있다. 현재 작가 안혜영씨는 어떤 입장표명도 하고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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