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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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나와라"

롯데가 역대 포스트시즌사상 최고의 홈런명승부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롯데는 20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연장 11회 경기끝에 6-5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역전과 동점,재역전을 거듭하는 역대 플레이오프는 물론 포스트시즌 사상 가장 짜릿한 홈런공방으로 이어졌다.삼성은 0의 균형을 이루던 4회말 이승엽이 플레이오프 3호째 홈런을 쏘아올리며 균형을 깨자 1사후 김기태가 왼쪽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이미 5차전에서 마지막 순간에 몰렸던 롯데의 저력은 6회부터 빛을 발했다.5회까지 삼성 선발 노장진에게 단 1안타로 눌렸던 롯데는 6회초 2사후 호세와 마해영이 랑데부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도권을 잡은 롯데는 7회초 김응국의 적시타로 3-2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삼성이 다시 홈런으로 응수했다.8회말 빌리 홀의 2루타로 만든 무사3루의 기회에서 김종훈이 97년 트레이드 상대였던 박석진을 재역전 2점홈런으로 두들겼고 이승엽이 다시 랑데부포를 터뜨려 5-3,삼성이 앞섰다.승기를 잡은 삼성은 ‘불패’ 임창용을 투입했고 임은 5차전과 마찬가지로 9회1사까지 리드를 잡았다.

벼랑끝에 몰린 롯데는 9회초1사 1루 대타 임수혁을 기용,마지막 승부수를 던졌고 임은 볼카운트 1-0에서 임창용의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극적인 동점 2점홈런을 만들어냈다.

롯데는 11회초 공필성이 안타로 1루에 진출한후 임수혁의 번트로 2루에 진출한후 김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6-5 짜릿한 한점차 승부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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