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니콜러스 '진정한 땅콩은 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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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대회 정상을 외국선수에게 내줄 수 없다(김미현)" "김미현이 최고 적수가 되겠지만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니콜러스)".

제1회 바이코리아컵 여자골프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땅콩대결'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미현(22.한별텔레콤)과 영국의 앨리슨 니콜러스(37)가 양보없는대결을 벼르고 있다.

김미현과 니콜러스는 키 150㎝를 겨우 넘는 `초단신'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선수들.

특히 올 시즌 LPGA투어에 데뷔한 김미현은 이미 2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확정지었을 정도로 정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19일 저녁 입국한 니콜러스는 "김미현에게서 초년병 시절의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한다. 미현이는 골프선수로서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다. 데뷔 첫 해에 벌써 2승을 거둔 것이 이를 증명하지 않느냐"고 칭찬했다.

니콜러스는 "올 해 여러 대회에 같이 출전했지만 같은 조로 경기한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 김미현과 같은 조에서 함께 경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니콜러스는 그러나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사이드골프장은 지난 97년 삼성월드챔피언십때 경험했던 코스기 때문에 적응에 힘들지 않을 것이다.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해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김미현도 니콜러스와 국내대회에서 함께 뛴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으나 승부에서 만큼은 한 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을 태세다.

김미현은 "골퍼로 성장하면서 비슷한 신체조건에 세계 정상급 실력을 갖춘 니콜러스를 존경해 왔다. 이번 대회에서 니콜러스와 좋은 승부를 펼쳐 우승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미현과 니콜러스는 자신들의 키가 똑같이 153㎝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LPGA투어가 올 시즌 초반 배포한 미디어가이드에는 김미현이 약 152.5㎝(5피트1인치),니콜러스가 약 150㎝(5피트)로 소개돼 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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