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車 인수 강력 희망"…삼성車에도 관심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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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GM사가 대우자동차와 삼성자동차에 대해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우의 주요 해외채권단이 연말까지 채무연장에 잠정 합의, 해외쪽의 걸림돌이 사라지면서 연내에 대우그룹의 기업개선작업 (워크아웃) 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GM이 대우자동차 인수의사를 강력히 밝혀왔으며 삼성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며 GM의 대우차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李위원장은 또 최근 뉴욕에서 열린 대우 주요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에서 연말까지 채권을 연장해주기로 잠정 합의했으며 그러나 일부 채권단의 이해관계가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전체 채권단의 동의여부는 28일 도쿄회의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국제증권위원회기구 아.태지역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차 매각협상은 앞으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GM과 협상을 벌여나가게 되며 GM측의 인수의사가 강력한 만큼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질 것" 으로 전망했다.

李위원장은 또 부채비율 2백%가 금융제재의 절대기준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대기업이 연말까지 부채비율 2백%을 맞추지 못하더라도 다른 재무개선약정을 제대로 지켰으면 금융제재 강도가 낮아질 것이며 거꾸로 2백%을 달성해도 다른 기준을 못지켰을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다" 며 부채비율의 신축운용 방침을 밝혔다.

李위원장은 이어 투신.보험이나 은행의 신탁상품에 대해 마치 저축상품처럼 금융소비자들을 오인시키고 있는 점을 바로 잡기위해 내년부터 이들 금융기관 상품의 과당광고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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