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경기 살아난다

미주중앙

입력

민간부문 일자리 증가로
북가주 실업률 1.2%p 하락
가주 타지역 파급효과 기대

실리콘밸리의 IT기업들이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채용을 확대하면서 가주 지역의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네트워크 기술업체인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스 시스템즈는 실리콘밸리 지역으로 이주해왔고 600명의 새로운 직원을 채용했다. 이 업체는 지난 10월 끝난 직전 회계연도의 매출이 21억달러로 전년보다 7% 증가했으며 현재 325명을 추가 채용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의 마이크 클레이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계속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성장했고 직원을 늘렸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업체들이 채용을 확대하면서 지난 6개월간 기술업체들이 몰려있는 북가주 지역의 실업률은 다른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의 성장이 캘리포니아의 다른 지역 경제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0년대 말에도 이 지역에서 IT붐이 확산하자 채용확대로 거주인구가 늘어 주택 건설붐이 조성되기도 했었다.

지난달 서니베일이나 샌타 클래라 등을 포함한 새너제이 지역의 실업률은 11%를 기록해 작년 12월 12.2%보다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캘리포니아 주의 실업률은 12.4% 수준으로 변동이 없었다.

민간부문의 일자리도 작년 11월 이후 새너제이는 1.6% 증가한 반면 캘리포니아 전체는 0.6% 늘어나는데 그쳤다. 작년 말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증가한 일자리 6만6000개중 실리콘밸리가 1만2000개를 차지했다.

새너제이의 업체 수는 9∼10월에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00개(5%)가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실리콘밸리의 경기가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다. 이 지역의 실업률은 지난 2007년 말보다 아직 높은 수준이고 야후가 지난주 600명의 감원을 발표했듯이 일부 기업들은 아직 감원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또 캘리포니아의 경제 상황은 너무 심각한 수준이고 규모도 커서 실리콘밸리의 회복세가 주 전체의 경제를 완전히 되살릴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