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개국서 찾아낸 신기한 물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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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에 건립된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제주’가 24일 문을 연다. 박물관(사진)은 지상 2층, 건축연면적 1330㎡ 규모의 건물에 갤러리와 야외공원·기념품점·커피숍도 갖췄다.

 리플리 엔터테인먼트의 세계 32개 체인 박물관 중 하나로 운영된다. 제주 박물관은 세계 국가별로 11번째고, 아시아에서는 태국 파타야에 이어 두번째다.

 이 박물관은 탐험가 로버트 리플리(1893∼1949)가 35년간 198개국을 여행하며 찾아낸 신기하고 기이한 물건 700여 점을 전시한다.

 1989년 독일 통일 당시 무너진 베를린 장벽, 화성에서 날아온 운석 조각, 전설적인 로큰롤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머리카락, 카세트 테이프로 만든 존 레논(비틀즈 멤버)의 초상, 19세기 영국의 감옥 문, 중세의 고문 도구 등 역사적 의미와 배경을 가진 전시물 등을 볼 수 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키가 컸던 남자 등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이 실물 크기로 재현됐다. 9만개 이상의 못을 이용해 만든 북미산 큰 사슴 등 인간이 이뤄낸 황당하고 놀라운 작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에콰도르의 한 인디언 부족이 전쟁에 승리한 후 적의 머리를 잘라 옆구리에 차고 다녔다는 전리품 등 눈으로 직접 봐도 믿기 어려운 것도 있다. 박물관의 외형은 전 세계의 이야기를 찾아 다니는 호기심 로봇의 형상이다. 입장료는 성인 7000원, 청소년 5000원. 문의는 064-748-3003.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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