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춘천~속초 고속화철도 기대해도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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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에 대해 “기대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춘천역 광장에서 열린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식 축사에서다. 이 사업은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본 설계 용역비 30억원이 누락돼 논란이 된 부분이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춘천~속초 간 철도에 대해 대통령이 뭐라고 이야기할까 궁금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철도 시대를 열게 되는데, 춘천~속초 간 철도도 구체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속도로와 철도가 사통팔달로 연결되면 강원도 전역은 아마 2시간 내 생활권이 될 것”이라며 “촘촘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과거 오랫동안 침체됐던 강원도가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에 함께 참석한 민주당 소속 이광재 강원도지사를 가리키며 “이 지사는 경춘선으로 출퇴근하다가 연애해 결혼했다고 한다”며 “경춘선은 지난 70년간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과 춘천은 한 시간 거리가 됐다. 서울에서 강북과 강남을 다니는 길보다도 더 가까워졌다”며 “주민 생활에 큰 변화가 오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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