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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라이즈 디스〉2주째 1위 고수

중앙일보

입력

〈마피아 블루스(Mafia Blues)〉란 제목으로 개봉한 로버트 드니로와 빌리 크리스털의 〈애널라이즈 디스〉가 2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짐 자무쉬 감독의 〈고스트 도그:사무라이의 길(GHOST DOG:the way of samurai)〉이 〈GHOST DOG: La voie du samourai〉라는 불어제목으로 2위로 개봉했고, 〈제르미날〉의 감독 끌로드 베리의 새영화 〈후퇴(La Debandade)〉가 8위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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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깐느영화제에 공식경쟁작으로 참가한 짐 자무쉬 감독의 〈고스트 도그:사무라이의 길〉이 200개 극장에서 175,198명이 관람하여 2위로 개봉했다. 까이에뒤시네마의 객원필자인 제롬 라셔는 건물 옥상에서 생활하는 청부업자 고스트 도그에 대해 '지붕위의 제후'라는 제목으로 '도시 생활에 합류해서 살아가는' 현대적 사무라이 생활을 그린 이 영화를 높이 평가했다. 르몽드의 장-프랑수와 로제도 '쿵후, 랩의 율동'이라는 제목으로 '자무쉬는 사무라이 정신을 추구하는 청부업자와 힙합을 듣는 마피아라는 아이콘을 통해 이질성을 바탕으로 한 미국문화를 설명한다'라고 했다.

94년 〈제르미날〉을 감독한 이후, 〈디디에(Didier)〉나 〈아스트릭스(Asterix et Obelix contre Cesar)〉와 같은 흥행작의 제작자로만 참여하던 끌로드 베리의 새영화 〈후퇴〉가 105,520명이 관람하여 8위로 개봉했다. 이 영화는 베리 자신이 직접 주인공으로 각색, 감독, 제작, 출연하여 언론의 관심을 모았다. 자신의 남성이 쇠퇴한 것을 걱정하는 노년의 이야기이다. 르몽드의 장-미셀 프루동은 '비아그라 시대의 희극'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적 고백을 집요한 익살극으로 포장했다'라고 혹평했고, 리베라시옹의 올리비에 세구레도 '자신의 끝나지도 않은 자서전과 같은 내용으로 다시 돌아온 베리'라고 탐탁치 못한 평을 했다.

또한 멜라니 그리피스의 〈크레이지 인 알라바마(Crazy in Alabama)〉가 〈모자상자 속의 머리(La Tete dans le carton a chapeaux)〉라는 제목으로 12위로 개봉했고, 호주영화 〈미 마이셀프 아이(Me Myself I)〉가 〈내 인생의 행운(La Chance de ma vie)〉이라는 제목으로 13위로 개봉했다.특히 〈크레이지 인 알라바마〉는 피가로나 누벨 옵세르바떼르 등 왠만한 언론에서는 호평했지만, 개봉 첫주에 43,050명이라는 예상외의 저조한 성적을 올렸다. 〈미 마이셀프 아이〉는 〈샤인〉에서 편집을 맡았던 필리파 카멜의 감독 데뷰작이다.

그외 지난주에는 박스오피스에는 들지 못했지만 프루트 찬 감독의 〈메이드 인 홍콩〉이 5개 극장에서, 99년 깐느영화제 출품작인 이태리 영화 〈라 발리아(La balia)〉가 〈유모(La Nourrice)〉라는 프랑스 제목으로 32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특히 〈메이드 인 홍콩〉에 대해서는 대만의 금마상,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낭뜨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서의 수상경력이 대변하듯이 프랑스 언론도 일제히 환호했다. 르몽드의 자끄 만델마움은 '태양을 찾는 달의 소년'이라는 제목으로 '필름 누아의 대담한 영상을 보여주었다'라고 호평했다.

지난 8월 650개의 극장에서 〈노팅힐에서 첫눈에 반하기(Coup de foudre a Notting Hill)〉라는 프랑스제목으로 개봉했던 〈노팅힐〉은 극장수가 현저히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관객이 들어 두달만에 무난히 4백만을 넘겼고, 스탠리 큐브릭의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도 개봉 한달동안 백만을 넘어섰다. 200개 극장이라는 상대적으로 작은수에서 개봉했던 〈나의 작은 회사(Ma petite entreprise)〉도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최우수 각본상 수상경력과 함께 언론의 호평으로 꾸준히 관객이 들고 있다.

드디어 〈스타워즈:에피소드1〉이 프랑스에서 개봉했다. 왠만한 프랑스 언론은 스타워즈 개봉소식을 개봉일인 13일에 1면 머릿기사로 실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관심거리인 〈스타워즈:에피소드1〉의 흥행성적은 개봉첫날에 파리에서만 91,222명으로 10만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이는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매트릭스의 58,289명이나 노팅힐의 52,244명의 두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자세한 흥행소식은 다음주에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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