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특급호텔 가격 경쟁 불붙는다

중앙일보

입력

다음달 1일 서울 삼성동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이 본격 개장하면서 강남지역 특1급 호텔의 객실요금 인하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강남 최다인 654실을 갖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개장기념으로 내년 2월말까지 일반객실 요금을 특별요금인 150달러(세금.봉사료 별도)로 책정해 국내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우리돈으로 18만원 정도인 이 가격은 자매호텔인 인터컨티넨탈의 정상객실가격이 25만원, 리츠칼튼이 26만5천원, 르네상스가 24만원, 잠실롯데가 24만원인데 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원래 정상요금을 24만원으로 책정했으나 개장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특별가격으로 객실채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일본인 단체객 등을 겨냥해 여행사와 계약하는 단체요금은 객실당 8만원으로 정하고 판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웃 호텔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코엑스 관계자는 “전형적인 비즈니스호텔로 지어진 만큼 객실 654개중 600개가 일반객실이어서 특별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많은 편”이라면서 “그러나개장 가격으로는 비교적 적정선을 유지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남 모 호텔관계자는 “대부분의 호텔이 단체요금의 경우 13-14만원 정도, 최하 10만원정도로 판매하고 있으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의 가격은 매우 파격적이어서 요즘 강남일대 호텔 판촉부서가 초비상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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