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겨드랑이∙목에 덩어리 만져져도 유방암 의심해봐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들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암 질환으로 10년 전에는 여성암 발생률 5위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유방암이 서양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암이었으나 최근에는 육류나 지방 등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우리나라 여성에게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방암의 증상으로는 가장 먼저 가슴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를 생각할 수 있다. 가슴 통증이나 붓기, 유두의 분비물 여부도 동반되는 주된 증상들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가슴 외에 겨드랑이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빈번하다. 손으로 겨드랑이 근처를 눌러봤을 때 둥글둥글한 덩어리가 만져지면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드문 경우이지만 목 중에서도 쇄골뼈 부근에 덩어리가 생겨도 유방암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같이 가슴 외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탓에 환자들은 유방암이라고 생각을 못하고 여러 진료과 병원을 전전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여성들은 가슴뿐 아니라 겨드랑이나 목에서도 유방암 증상이 발견되는지 주기적인 자가진단으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자가진단 시기는 매월 월경이 끝나고 3~5일 후, 월경을 하지 않는 여성들은 특정한 날짜를 정해놓고 실시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의 자가진단 방법은 간단하다. 한 손을 머리위로 올린 채 다른 쪽 손으로 가슴과 겨드랑이, 목의 쇄골뼈 부분을 원형을 그리듯 천천히 눌러보며 덩어리가 만져지는지 여부를 확인해보면 된다.

그러나 이 같이 집에서 하는 자가진단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감각이 무뎌서 덩어리를 잘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의 경우 병을 방치하다가 유방암이 악화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병원을 찾게 된다.


유방암은 갑상선 암을 제외하고서는 5년 생존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5년 생존률은 발견 당시의 암의 기수에 따라 차이가 나며, 조기암 이라 불리는 1기에 발견되면 98.2% 로 아주 높지만 2기에는 91.7% , 3기 와 4기 갈수록 68.2% , 30.5% 로 생존률이 급격하게 낮아진다. 결국 일찍 유방암을 발견 할수록 유방을 보존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근치될 확률이 그만큼 높은 것이며 암세포가 뼈, 폐, 간 또는 뇌로 전이되어 사망하게 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라도 매년 1회 정도 유방 전문 병원을 찾아 유방촬영과 함께 초음파검사로 정확하고 올바른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유방암에 노출되기 쉬운 독신, 노산을 한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큰 만큼 전문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유방암 검사로는 유방촬영술과 함께 유방초음파검사가 기본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유방 내에 자가지방 이식, 실리콘 또는 파라핀 등 이물질을 유방에 넣어 실시한 확대수술을 받은 환자에서는, MRI(자기공명영상법) 등이 쓰이고 있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지지대와 압박판 사이에 넣고 압박해서 촬영하는 방법이며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검사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30-40대 여성은 서양과 달리 60%가 유방조직이 대부분 단단하고 조밀한 치밀유방이라 유방촬영술만 가지고는 암을 찾는데 한계가 있어 초음파를 반드시 병행하여야 한다.

검사결과 유방암은 비교적 초기일 경우에는 유방조직 일부와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다면 절제를 많이 하고 근육이나 인공 보조물로 유방을 재건하는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유방암은 우울증이나 상실감 등으로 여성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질환이다. 그러나 꾸준한 자가진찰과 병원에서의 정기검진으로 충분히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유방 손실을 줄일 수 있고 근치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무엇보다 나는 아닐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평소 유방암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도움말: 이시경유의원 원장(서울대학교병원진료교수, 영상의학과 전문의)(www.leebreast.com)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