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콩, 피부에도 좋다네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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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화장품 업계가 콩에 주목하고 있다. 콩은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유사 성분), 각종 미네랄·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완전식품이다. 하지만 그동안 화장품 업계에서 제품화된 경우는 의외로 많지 않다. 콩의 조직이 단단해 유효성분이 피부에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 최근 화장품 제조 기술이 발전하며 콩의 유효 성분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한 화장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콩 전문 화장품 브랜드 ‘효시아’(사진)는 콩을 두 번 발효하는 방식으로 ‘큐어빈’이란 성분을 추출해 냈다. 큐어빈은 기존에 콩에서 추출한 일반 이소플라본보다 10배 이상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닌 희귀 이소플라본이다. 또 콩의 단백질 성분인 ‘소이 아미노산’이 보습과 재생에 도움을 준다. 효시아의 ‘온음 리커버리 에센스’는 60mL 7만원.

 로레알그룹의 스킨케어 브랜드 비오템은 완두 씨앗에서 화장품 원료를 추출했다. ‘피토 코드 시드’라는 성분으로, 멜라닌 생성을 억제시키는 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이 성분을 함유한 ‘화이트 디톡스 브라이트-셀 에센스’는 30mL 8만6000원.

 방문 판매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유기농 발아 검은콩 성분을 사용한 ‘오가니언스 큐어세럼’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검은콩 외에 흑미·쑥·어성초 등 국산 재료를 썼다. 혈액순환을 돕고 피부 자극을 진정시켜 준다. 50mL 3만2000원.

 LVMH 계열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의 ‘소이 페이스 클렌저’(150mL 7만2000원)는 콩 단백질로 얼굴 전체의 메이크업을 자극 없이 깨끗이 지워준다. 동시에 이소플라본 성분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시켜 주고 피부를 촉촉히 가꿔준다.

 풀무원생활건강이 낸 자연 화장품 브랜드 ‘이씰린’의 ‘노블 화이트닝 퍼스트 세럼’은 콩 이소플라본 성분을 활용했다. 세안 후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발라주면 피부 건조를 막아준다는 것. 80mL 5만원.

 이니스프리의 ‘소이 에센스 마스카라’는 검은콩 추출물을 40% 함유해 속눈썹을 건강하게 가꾸어준다. 1만5000원.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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