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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승 “정부와 민간 중국 전문가 교량 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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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이준규)에 15일 신설된 중국연구센터의 센터장에 신정승(58·사진) 전 주중대사가 취임했다. 신 센터장은 외교안보연구원에 단일 국가의 이름을 딴 연구기관으로 처음 생긴 중국연구센터의 수장을 맡았다.

 신 센터장은 “국내 중국 학계·연구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국제학술회의 사업을 활발히 함으로써 대중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정부와 민간(중국 전문가들)간의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연구센터가 외교안보연구원에서 국가이름을 딴 유일한 조직이란 점은 미국·일본에 비해 중국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부족한 한국의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중국과의 교류가 20년이 안 되는데다 중국사회의 폐쇄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임에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책임 있는 역할을 충분히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국 간 소통을 원활히 해 이견을 줄이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2009년 주중대사를 지낸 신 센터장은 중국 내 일각의 혐한 감정에 대해 “다행히 중국사회 주류의 생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앞으로 중국연구센터를 통해 양국 간 교류를 늘려 그러한 불상사를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외교센터는 중국 외교정책, 미·중관계, 한·중관계 및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 등 4가지 분야를 집중 연구할 것”이라며 “이르면 내년 3월 초 국내 학자·전문가들과 첫 워크숍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15일 서울 서초동 연구원 청사에서 열린 센터 개소식에서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한·중 관계는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고 서로 이견이 있는 부분까지 공감대를 확대하는 ‘구동화이(求同化異)’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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