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 영역이 모두 어려워 수험생들의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자연계 수험생이 치른 수리 가형은 원점수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가 역대 최소인 35명이었다. 지난해 463명의 13분의 1 수준이다. 언어 만점자 수는 1558명에서 403명, 수리 나(인문계)형은 3875명에서 2683명, 영어는 4642명에서 1383명으로 각각 줄었다. 세 영역 만점자는 지난해 68명에서 올해는 11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과 상위권 수험생 간의 점수 차가 커지는 등 수능 변별력은 커졌다. 17일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 세 영역, 특히 수리 성적이 상위권대 인기학과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언어·수리·외국어 세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모두 올라갔다. 수리 가형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53점으로 지난해(142점)보다 11점, 수리 나형(147점)은 5점 상승했다. 외국어 최고점은 지난해보다 2점 오른 142점이었다.
김성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