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지진으로 베이징의 컴퓨터價 폭등해

중앙일보

입력

대만 대지진의 영향으로 베이징의 쭝관촌일대의 컴퓨터부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여름휴가가 끝난 후 업그레이드를계획하고 있던 사람들은 오른 부품가격에 긴 한숨만 내쉬고 있다.

기자는 얼마 전 베이징시 하이띠앤취에 소재한 쭝관촌전자상가를 방문한적이 있는데 여러 업자들 입에서는 대만대지진이야기들이 가장 자주 오르내리고 있었다.

이들 업자들은 대만 지진 때문에 겨우 3미리 크기의 메모리 가격이 3일동안 64메가 램은 600위앤(1위앤은 한국돈 120원 정도)에서 1280위앤으로 인상되고, 며칠 전까지 1천위앤 하던 128메가
램이 2300위앤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메인보드, CPU등 다른 부품가격도 모두 메모리 가격과 함께 다소 인상됐지만 하드디스크나 그래픽카드등은 현재까지 가격변동의 조짐은 보이지않고 있다고 한다.

쭝관촌 전자 부품상가가 가장 밀집된 쭝하이 전자상가에서 기자는 한 판매상 주인으로부터 현재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메모리들이 대부분 한국에서 생산해, 대만 제조상의 재가공과 홍콩을 거쳐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대만 대지진으로 주요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이로 인해 공급부족과 가격폭등이 초래됐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는 개인 컴퓨터 구입 열풍이 불고있다.

관련 기관의 비공식 통계에 의하면 현재 중국의 개인 컴퓨터 보유대수는 이미 천만대를 돌파했다.

또 설문조사를 통한 자료에 따르면 5백만 가구는 가까운 시일 내에 컴퓨터 구입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각 중심 도시에서 컴퓨터 상가가 잇달아 세워지고 있으며 대단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베이징의 쭝관촌은 중국내 컴퓨터 부품 상가 중 가장 유명한 곳으로 쭝관촌의 부품가격은 중국 전역의 부품 시장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분석가들은 일부 컴퓨터 업자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금년 7월과 작년 7월에도 일부 업자들이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한 바 있기때문이다. (현지통신원)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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