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붐 세대의 자녀들 진학문제 골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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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60년대 베이비붐 세대가 또 다시 교육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들의 자녀들이 이번에는 중학교를 향해 봇물처럼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년 전 전국적으로 초등학교(小學校)를 휩쓸고 지나간 이들 베이비붐 세대의 2세들을 수용하는 문제가 중학교로 옮겨간 것이다.

중국교육부는 중학교 진학생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2002년이면 그 수가 약 7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해의 약 5천3백53만명과 크게 대비된다.

그중에서도 허난성(河南省) 약 70만명, 쓰촨성(四川省) 약 50만명, 산둥(山東省) 약 80만명씩으로 중학교 진학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장되고 있다.

허난성의 경우 매년 늘어날 입학생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1천2백60만㎡의 교실을 증축하는데 50억위앤(元=약6천5백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교실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약 82만명의 교사를 신규로 채용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그 인건비도 만만치 않은 액수가 될 것이다.

중국교육부 당국은 그러나 기존 학급들의 규모를 늘리고 초등학교의 빈 교실을 활용하며 퇴직교사를 재임용하는 등의 각종 조치를 통해 베이비붐 2세의 중학교 진학생 수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현지통신원>

*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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