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쇼크이후 대형주보다 개별종목 하락폭 커

중앙일보

입력

대우쇼크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높은 대형주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개별종목의 하락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가 대우그룹이 구조조정을 발표한 지난 7월19일과 4일 사이의 시가총액 30위까지의 대형주와 기타종목의 주가등락을 비교한 결과 대형주는 평균 21.
4%가 하락한데 비해 나머지 개별주는 25.3%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 구조조정 발표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4조77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기관투자자들은 3천894억원어치를 순매수, 관망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3조2천715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에 비춰 대형주의 하락폭이 더 클 것이라는 당초의 예측과는다른 결과라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이처럼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뇌동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하락기에 투매성 매도를 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매매패턴은 개인투자자 서로에게 피해를주는 만큼 뇌동매매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성지건설이 5천560원에서 1만6천700원으로 200.4%나 상승한 것을 비롯해 삼익건설(132.2%), 모나리자(119.2%), 삼애실업(109.6%)등 순이었다.

이에 비해 주가하락폭이 큰 종목은 신성통상이 5천780원에서 1천125원으로 80.5%나 하락한데 이어 엔케이텔레콤(-80.1%), 대우(-78.9%), 대한중석(-76.1%) 등이 뒤를 이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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