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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생들 수업거부 결의

중앙일보

입력

각 시·도교육청이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를 초등교사로 임명하려는데 반발,전국 교대생이 수업을 거부키로 결의하는등 교육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협의회(교대협)을 중심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교육청은 정년단축과 무더기 명예퇴직에 따른 교사부족 현상을 해소한다는 명분 아래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에게 6개월여간 교육을 시켜 초등교사로 임용하려하고 있다”며 “이는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서울교대등 전국 11개 교육대생은 7일부터 1주일간 전면 수업거부에 돌입키로 했다.
 
한편 강원·전남·대구교육청 등은 초등교사 충원을 위해 내년2월까지 중등교사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연수를 시켜 초등교사자격증을 줄 방침이었다.
 
또 교육부가 지난달 발령낸 3천8백28명의 초등 기간제교과전담 교사들에 대해서도 교육대에서 계절학기 수강 등을 할 경우 내년 정식교사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교사 자리 부족을 염려한 교육대생들의 반발이 격화됐다.
 
전국 교대생들은 7일 서울교대에서 연합집회를 갖고 일제히 수업거부에 들어간 뒤 8일에는 교육부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강홍준 기자<ka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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