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내일 미국서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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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해결을 위한 추가 협상이 30일부터 재개된다. 외교통상부는 28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 인근의 메릴랜드주 컬럼비아 시에서 FTA 관련 통상장관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달 초 열린 1차 협상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고 절충점을 찾는 데 논의를 집중할 예정이다. 양측은 이미 본 협정문에 일부 손질도 할 수 있는 주고받기식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단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 철폐 기간 연장, 긴급수입제한조치 허용, 미국산 자동차 안전기준 인정 범위 확대 등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할 경우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농업·의약품·섬유 등 우리에게 불리하게 정해진 분야에서 재협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한국은 FTA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이번 협상에서 논의될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은 의제로 올려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는 거론하지 않되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 협상하자는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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