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진흥公 뒤바뀐 연봉…사장 6,521만원 부사장6,689만원

중앙일보

입력

부사장은 임원이 아니다.이런 논리로 정부투자기관에서 사장보다 부사장,감사보다 본부장 봉급이 더 많은 기현상이 벌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의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부사장의 지난해 연간 급여는 6천6백89만원으로 사장(6천5백21만원)
보다 1백67만원이 많았다.또 본부장급 7명의 평균 연봉(6천1백6만원)
도 상급 직위인 감사(5천9백52만원)
보다 많았다. 성과급제가 확산되는 민간기업에선 평사원 보수가 최고 경영자를 능가하는 경우까지 나오는 판이지만 연공서열이 엄격한 공공기관에서 이같은 역전현상은 극히 드문 일.

공사측은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공기업은 부사장과 본부장이 임원이 아니라 직원 신분으로 돼 있어 임원인 사장·감사는 못받는 시간외·월차 수당등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더욱이"지난해에는 사장·감사 등 임원진의 급여가 많이 깍이는 바람에 이런 현상이 빚어졌다"는 것.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부사장이 임원이 아니라는 논리는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보수를 더 받기 위해 편법을 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문제는 KOTRA뿐 아니라 다른 공공기관들도 부사장이나 본부장은 직원으로 남은 경우가 많았었다는 것.

한편 정부는 이런 문제 등을 없애기위해 올해부터는 대부분 정부투자기관들의 부사장과 본부장들을 임원으로 바꿔 시행중이다.

홍승일·김남중 기자
<hong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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