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폰, 유럽 최대시장 러시아 잡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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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안성덕(사진) LG전자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대표는 11일 "LG전자가 CIS휴대전화 시장에 경쟁사보다 늦게 진출 했지만 내년에는 시장점유율 3위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구 소련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안 대표는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는 1위 업체가 휴대전화 시장의 34% 가량을 차지하는 데 비해 러시아 지역은 20%에 그치고 있다"며 "절대 강자가 없는 시장에서 LG가 3위로 도약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러시아 휴대전화 시장은 34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유럽 최대 시장이다. LG는 지난해 러시아 휴대전화기 시장에서 6위의 시장점유율(6%)를 기록했다. 올 목표 시장점유율은 10%고 내년목표는 17~18%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CIS지역의 마케팅과 영업인력 절반 가량을 휴대전화기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출시 제품도 다양화 한다.11일 스포츠카폰(모델명 M4410)과 가라오케폰(F2300), GPRS 카메라폰(C3400) 등 3종류의 최신 제품을내놨다. 또 올해 MP3플레이어 기능과 FM라디오 기능, 고성능 스피커 등이 탑재된 휴대전화기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라오케폰은 실내 가무를 즐기는 CIS국민의 취향을 겨냥한 제품이다.이 휴대전화를 사는 소비자에게는 러시아의 최신 유행곡이 담긴 CD를 덤으로 줄 예정이다.

안 대표는 "첨단 제품과 함께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라며 "올해 음악 기능이 강화된 휴대전화기 30종을 출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5년간 러시아의 가전부문에서 서비스 만족도 1위 업체로 뽑혔다. LG는 가전에서 쌓은 좋은 이미지가 휴대전화기 판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스크바=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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