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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시 경쟁 치열 … 하향 안정화 지원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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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2011년도 대입 정시 정원은 예년과 비슷하다. 그러나 수능 응시자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재학생보다 평균 성적이 높은 재수생 응시자는 더욱 크게 늘어났다. 그 어느 해 보다 정시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부터 달라지는 입시제도 때문에 재수 기피 현상이 뚜렷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수능 시험 이후 정시 지원 전략을 어떻게 세우느냐가 관건이다. 20일 오후 2시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2011 대입지원전략 설명회’를 갖는 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력연구소장을 미리 만났다.

2011년도 대입 정시 모집은 그 어느 해 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치밀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중앙포토]

-2011년도 대입 정시 경쟁이 어느 해보다 더 치열해질 거라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수능 응시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수능 지원자가 67만7834명인데, 올해는 71만2227명으로 3만4393명이 늘었다. 비율는 5% 정도 더 늘어난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재수생의 증가비율이 재학생 증가비율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올해 재수생 수는 15만466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만4002명이 늘었다. 비율로는 18%정도 늘어났다. 재수생의 평균성적이 재학생보다 더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이 더 심해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전국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작년에 비해서 별다른 변화가 없다. 오히려 수시인원의 증가로 정시 모집 인원이 더 줄었다. 2010학년도에는 수시 모집비율이 59%였는데, 2011학년도에는 61.6%로 60%를 넘어섰고, 그 영향으로 정시인원은 2010학년도에 7000명 정도 줄었다. 이 경향은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심해진다. 대표적인 대학이 연세대와 고려대다. 연세대의 작년 정시모집인원 비율은 47.2%였는데 올해에는 24.3%로, 고려대는 43.7%에서 34.9%로 줄었다. 인원수로는 연세대가 890명, 고려대가 344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정시 모집인원이 줄다보니까 경쟁이 심해진 것이다.

-전년도와 비해서 또 다른 점은 없나?

 현 고2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2학년도에 수능 수리의 시험범위가 바뀌고, 수시에서 추가합격 실시로 정시가 더 좁은 문이 된다. 재수 기피현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정시 지원에 있어서 하향안정화 지원경향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해마다 일부 대학들이 수능영역별 반영비중과 군별 모집방식을 바꾼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수능의 영역별 비중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숙명여대에서 가장 큰 변화가 보인다.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인문계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이하 언수외)을 30%씩 반영하고 탐구의 비중은 10%로 줄였다. 중앙대 인문계도 언수외를 28.6%로 탐구를 14.2%로 조정했다. 성균관대는 자연계 우선선발을 수리‘가’와 과탐 2과목만 반영해 뽑는다. 숙명여대도 3+1체제에서 수리‘가’와 과탐은 필수로 하고 언어와 외국어는 선택으로 하는 2+1체제로 바꿨다. 그리고 경희대(서울)와 서울시립대가 ‘다’군에 새로 진입한 것도 작년과 달라진 것이다.

-18일 수능을 보고 3주 정도 뒤에 실제 자신의 성적이 발표된다. 그 때까지 수험생은 무엇을 해야 하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대다수 수험생들은 수능 해설 강의를 통해 가채점을 해 볼 것이다. 수험생들이 가채점을 하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수능 성적이 궁금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물론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성적을 가늠해 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정말 가채점이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9월에 응시했던 수시 2차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수능 이후 수시 원서접수를 하는 대학으로의 지원 여부 등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수능 발표 후 각 입시기관에서는 가채점배치표를 발표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점수와 수시에 지원한 대학의 위치를 비교해야 한다. 만약, 수시지원 대학의 위치가 자신의 점수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다면 대학별고사를 적극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고, 수시지원 대학의 위치가 자신의 점수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다면 대학별고사 응시를 포기해야 한다.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을 굳이 수시에 지원할 이유는 없다. 수시에 일단 합격을 하면 정시는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능 이후에 수시2차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이 일부 있는데, 이들 대학에 원서를 접수할 것인가도 결정해야 한다.

-천안 아산 지역 학생들이 특별히 유념해야 할 내용이 있나?

 천안, 아산 지역의 학생들도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일단 서울 소재 대학을 노려볼 것이다. 서울 소재 대학을 진학하는 데 있어서는 타 지역 학생들과 큰 차이점은 없다. 다만, 지방 고등학교 출신 학생 중에는 내신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많으니까 그 장점을 잘 살리는 방향으로 정시지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중위권 이상의 대학에서 국공립대는 항상 내신의 비중이 높지만, 사립대는 낮다. 서울에는 내신 비중이 높은 국공립대는 서울대와 서울교대밖에 없다. 그러나 사립대 중에서도 건국대와 홍익대의 일반선발은 내신의 비중이 높다. 그리고 두 대학만큼은 아니지만 동국대 일반선발도 내신의 비중이 적지 않다. 이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충청권 대학으로는 충남대, 충북대, 한국기술교육대, 한밭대 등이 국공립대이므로 일반선발의 경우 내신의 비중이 높다. 이들 대학은 한밭대를 제외하고는 수능 100%로 뽑는 군도 있으니 내신이 좋지 않고 수능성적이 뛰어난 학생들도 지원 가능하다.

-스카이에듀에 대해 소개해 달라.

 스카이에듀는 2002년 7월 설립한 온오프라인 교육업체로서 6년여 동안 급속한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현재 고등학생 대상 교육기업 중 매출 규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표를 맡고 있는 이현 대표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대치중, 공항중에서 교편을 잡은 적이 있는 교사 출신이다. 공교육과 사교육을 두루 경험한 사람으로서 고3 학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사탐영역 인터넷스타강사다. 스카이에듀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누적회원 85만명, 매년 신규회원 12~15만명으로, 전국 수험생의 4분의 1이 스카이에듀 회원이다. 스카이에듀는 온라인 사업 외에 직영으로 운영하는 5개의 오프라인 학원(강남, 송파, 신촌, 노원, 남양주)에서 재원생 3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에듀는 수능실력진단 서비스, 인강 학습진단 서비스, 통합오답노트서비스, 수시합격전략 컨설팅 등 그동안 온라인 교육업체들이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항상 수험생의 입장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고민을 해오고 있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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