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3년전 분양가 아파트 나온다

자동차를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올림픽대로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가면 고촌나들목이 나온다. 고촌나들목으로 빠져 20분 정도 더 들어가면 독정사거리가 있다. 인천 서구 당하동 당하지구 일대다.

독정사거리를 중심으로 김포방향은 아파트가 즐비한 아파트촌이고 반대쪽은 곳곳에 공사현장이 있는 황무지다. 독정사거리에서 김포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이 눈에 띈다.

견본주택 바로 뒤에 흰색 힐스테이트 펜스가 쳐진 땅이 현대건설이 이달 말 청약 접수를 받는 검단힐스테이트 5차가 들어설 곳이다. 부지 인근은 새 빌라 분양이 한창이다.

부지를 지나 김포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사방에 아파트‧상가 등이 즐비하다. 하지만 새 아파트는 거의 없다. 완정초교 인근까지 가면 또 다른 힐스테이트가 보인다. 2007년 입주한 검단힐스테이트 1차와 올 5월 집들이를 시작한 검단힐스테이트 2차가 나란히 붙어있다.

▲ 검단힐스테이트 5차가 들어설 인천 서구 당하동 일대. 단지 터를 닦는 공사가 한창이다.

2400여 가구 힐스테이트 타운 조성

현대건설은 2005년 1차 417가구를 분양한 이후로 이 일대에 2000여 가구 힐스테이트를 공급했다. 이번 5차 물량 412가구를 분양하면 총 2400여 가구 힐스테이트 타운이 조성된다.

검단 힐스테이트 타운의 마지막 공급물량인 5차는 전용 84㎡형(3개 타입)과 99㎡형으로 이뤄줬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형으로 구성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분양가는 인근에서 3년전 분양된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8년 1월 분양된 3차 84㎡형은 분양가가 3억3200만원선이었다. 2007년 말 검단자이 84㎡형은 3억4000만원선에 분양됐다. 이번에 나오는 5차 84㎡형은 3억2100만~3억6500만원선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은 영향도 있지만 주택 경기 침체를 고려해 분양가를 낮게 책정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건설 이병현 소장은 “상한제 적용을 받아도 3.3㎡당 1100만원에 분양할 수 있었지만 침체된 시장 상황을 고려해 3.3㎡당 50만원 정도 낮게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는 3.3㎡당 200만원 이상 비싸다. 인근 전용 84㎡형 급매물이 2억3000만원에 나온다.

하지만 대부분 입주 6년이 지난 단지다.

2007년 집들이한 마전동 검단힐스테이트 1차와 검단아이파크 1차 84㎡형은 2억7000만~3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참조은공인 관계자는 “인천 지하철 2호선이 뚫리면 역세권 아파트가 되는 데다 새 아파트고 중도금 무이자 조건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적정한 수준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계약금 정액제(2000만원), 중도금(분양가의 60%) 무이자 대출, 발코니 무료 확장(일부가구)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전용 84~99㎡형 412가구로 이뤄진 검단힐스테이트 5차 조감도.

84㎡은 3억2100만~3억6500만원선

완정초·당하중·마전중·검단고·백석고 등이 모여 있어 일대에서 학군이 좋은 편에 속한다. 검단복지관·롯데마트·이마트·검단탑병원 등을 이용하기 편해 주거여건은 괜찮은 편이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 지하철 2호선 완전사거리역이 직선거리로 500여m 떨어져 있어 걸어서 이용할 만하다. 이 소장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이 조성되면 생활여건이 더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 개발호재도 적지 않다. 상암월드컵 공원 6배 규모의 생태공원인 드림파크, 아라뱃길을 따라 조성되는 자전거 도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등이 조성된다. 제2외곽순환도로·인천공항철도·인천지하철2호선 등 교통호재도 넉넉한 편이다.

검단 힐스테이트 타운의 마지막 공급물량인 만큼 단지 설계에 공을 들였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채광과 통풍을 고려해 판상형과 탑상형을 섞어서 배치한다.

단지 안에 중앙공원, 편백나무 등을 심은 아토피 치유공간, 단지 순환 건강산책로, 태양광 뮤직파고라 등과 사계를 주제로 한 꽃샘·물빛·시화·눈꽃정원 등이 조성된다.

3베이와 4베이 구조가 도입된다. 주방은 대형 팬트리 등이 있어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84㎡형 B타입과 99㎡형은 2면 개방형 설계와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침실 개수를 조절할 수 있다. 84㎡형 A타입은 부부침실과 주방의 넉넉한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전 가구 현관에 날씨 등을 알 수 있는 매직 트랜스폼미러가 설치된다.

고효율 폐열회수 환기 시스템,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에너지클락, 헨드센서식 싱크 수전, 지열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도입돼 난방비 등 관리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달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26일 순위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2일이다. 견본주택은 이달 19일 문을 연다. 분양문의 1588-6544.

▲ 산책로, 꽃샘·물빛·시화·눈꽃정원 등으로 꾸며진 단지 내 조경(위). 가변형 벽체 설계가 적용돼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전용 84㎡형 B타입 아이소(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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