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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녹색사업 발굴 프로젝트 10년간 2000억 달러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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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수출입은행이 녹색 산업에 10년간 2000억 달러를 지원한다. 김동수(사진) 수출입은행장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녹색산업을 지원하는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까지 총 2000억 달러를 지원해 500건의 해외 녹색 플랜트를 수주하고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녹색 수출기업 200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그린 플랜트’와 ‘그린 챔피언’ 등 두 가지 축으로 진행된다.

 그린 플랜트는 수출입은행이 직접 해외사업을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프로젝트다. 김 행장은 “개발도상국 정부, 국제개발기구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롭게 발굴하고 설계한 해외 녹색사업을 국내 기업에 연결하고 각종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린 챔피언은 녹색산업 분야의 유망한 중소기업인 ‘히든 챔피언’과 산업을 선도할 기업을 육성하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이를 위해 시설금융을 지원하고, 녹색기업 전용 대출상품인 ‘익스프레스 론’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녹색산업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술 수준도 높다. 문제는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된 프로젝트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태양광 분야의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90~100%에 이른다. 그러나 해외진출을 지원할 정부 정책과 금융상품이 없어 해외에서 대규모 녹색 플랜트를 수주하거나 건설한 사례가 없다. 김 행장은 “수출입은행만이 가진 그동안의 경험과 장점을 활용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그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통해 10년간 연평균 350억 달러의 수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평균 3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국내총생산도 185억 달러 늘 것으로 기대한다.

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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