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고속정, 어선과 충돌해 침몰 2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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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 1척이 10일 오후 10시50분쯤 제주항 서북방 5.4마일 해상에서 야간 경비 임무 수행 중 우리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11일 “G20 정상회의에 대비한 경계작전 중 충돌사고가 일어났다”며 “승조원 30명 중 27명을 구조했고 2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조자 중 7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사고를 당한 고속정은 침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송된 선원 중 1명은 11일 새벽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밝혔다. 충돌한 어선은 300t급이며, 탑승 선원들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고속정과 해경정·링스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 중이며 추가 구조전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선 사고 원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고 고속정의 제원은 배수량 150t, 길이 37m, 폭 6.9m, 최고 속력 40노트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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