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석류에게 금메달 결혼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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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대표팀 주축 타자 김태균(28·지바 롯데·사진)이 금의환향했다.

 지난 7일 끝난 주니치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생애 첫 우승 반지를 거머쥔 김태균은 9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2010년은 매우 특별한 해가 될 것 같다. 첫 번째 목표는 이뤘다. 하지만 아직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날 오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태균은 10일 동료들과 함께 광저우로 출국한다. “야구가 안 될 때는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이었다”고 일본 진출 첫 해를 돌아본 김태균은 “우승의 여유나 기쁨은 잠시 접어두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두 차례(2006년·2009년) 참가했지만 아시안게임은 처음이다. 올해 초부터 ‘2010년 마지막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장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추신수(클리블랜드)·이대호(롯데)와 대표팀 중심타선을 맡을 전망이다.

 올 12월 11일 김석류(27·전 스포츠 아나운서)씨와 결혼하는 김태균은 “그동안 내가 일본에 머물러 있어 석류가 혼자서 결혼 준비를 했다. 우승 반지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함께 선물해야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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