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역물구나무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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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하루 중에 주변 분들에게 "사랑해 ̄"라는 말을 얼마나 하시나요?

우리나라의 정서상 대부분의 분들이....

"쑥스러워서...",

"마음은 있지만....",

"꼭 말을 해야아나.... 마음으로 알지...."라고 말씀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상대가 말을 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는데도 그 마음을 아시나요?

혹시 가끔은 표현해 주지 않는 상대가 서운하지는 않으셨나요?

"사랑해요 ̄"라는 단어 한마디가 주변분들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서로가 너무나 확연하게 사랑의 마음을 느끼고 있지만 표현하지 못하셨다면 오늘 한번 표현해 보시면 어떨까요?

"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들었을 때와 같이 상대방도 입가에 행복으로 가득한 미소를 띈 풍요로운 하루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 어떤 보약이나 음식보다도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한마디가 될 것입니다.

자, 그럼 '온몸에 영향을 주는 아사나(자세)'라는 의미를 갖는 역물구나무서기 자세를 해보실까요?

등을 바닥에 대고 천장을 향해 누워 보세요.

양손바닥으로 등 뒤 허리쪽을 받쳐 줍니다. 이때 팔꿈치가 너무 벌어지게 되면 오랫동안 거꾸로 선 자세로 버티기 어려우니까요. 반드시 어깨 넓이 정도로 팔꿈치를 모아줍니다.

숨을 마시면서 몸통과 다리를 들어서 가능한 한 바닥과 직각이 되도록 거꾸로 섭니다.

턱과 가슴이 맞닿을 수 있도록 옷이나 목걸이가 사이에 끼지 않게 주의하시구요. 최대한 발끝과 어깨가 일자가 되도록 다리를 뒤쪽으로 배를 앞쪽으로 당깁니다.

자세가 완성되면 배꼽을 바라보면서 배가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깊은 복식호흡을 합니다. 처음에는 30초정도 버텼다가 서서히 1분, 1분 30초.....등 같이 시간을 늘려갑니다.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려워서 자세를 풀 때는 척추마디를 하나씩을 내려 놓으시구요. 내려와서는 머리를 좌우로 돌려서 목 뒤의 긴장감을 풀어줍니다.

이렇게 거꾸로 서주게 되면 혈액이 아래로 몰리는 것을 돌려주어 혈액순환이 원활해 집니다.

또 얼굴 쪽으로 맑은 혈액이 잘 돌게 하여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이 향상되구요. 피부가 고와지고 잔주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을 강하게 자극하여 변비나 생리통 등이 해소되며,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갑상선을 자극해서 체내대사를 원활하게 합니다.

<주의사항>

.고혈압환자, 얼굴(눈, 코, 입, 귀)에 질병이 있는 사람, 생리 기간 중인 여성, 경추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증상이 악화되실 수 있으니까요. 절대 거꾸로 서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자세가 완성되고 나서 목을 돌리면 목 뒤에 담이 걸릴 수 있으니까 주의하셔야 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 (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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