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본사 사옥 준공한 ‘리챠드’ 이기원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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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전 천안 남산시장 입구에서 미용의자 2개로 시작했다. 최근 신방동에 5층 사옥을 짓고 7개 도시에 직영 헤어숍 28개를 거느리고 있다. 천안 토착 미용그룹 리챠드 현주소다. 이기원(45·사진)대표가 꿈꾸는 세상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조한필 기자

“서울에서 천안으로 머리하러 오는 시대가 꼭 온다.”

 이 대표는 천안을 우리나라 미용의 1번지로 만들겠다고 한다. 지난달 완공된 사옥엔 1, 2층을 튼 헤어숍을 선보였다. 1년 내 KTX천안아산역 바로 앞 Y시티 상가에도 대형 헤어숍이 문을 연다. 그는 지금의 리챠드를 있게 한 지역 고객들이 항상 고맙다. “천안시민들이 한국 최고 수준의 공간에서 저렴한 값에 최고의 미용 서비스를 받게 하고 싶다.” 이 대표는 4층 강당에서 시민들 대상 미용 및 스타일 강좌를 계획하고 있다. “천안이 리챠드가 있는 한, 뷰티·스타일 영역에서 다른 도시에 뒤쳐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리챠드 본사가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옥이 지역의 화제다.

건축비와 시설비로 100억원이 넘게 들었다. 스타일을 이끄는 미용그룹 답게 건물 내외부에 신경을 많이 썼다. 공사기간 1년 동안 정말 고생했다. 건물 자재 및 공간 설비 등 세세한 부분까지 수없이 많은 회의를 거쳐 결정해야만 했다. 좋아하던 골프(2006년 9월 IMG CC에서 싱글)를 거의 치지 못 했다.

-신사옥 헤어숍의 시설이 좋다.

 리챠드 최고의 헤어디자이너가 이곳에 모이게 된다. 리챠드 직원으로서 본사 근무하는 건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서로간 경쟁을 통해 근무가 가능해진다.

-사옥 중 가장 신경쓴 곳은.

1, 2층에 이어진 외부 테라스다. 리챠드의 비젼을 보여주고 고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휴식공간을 제공하려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제작한 니케(그리스 승리의 여신)상과 인공폭포는 비용을 생각하고선 도저히 설치할 수 없었다.

-향후 목표는.

목표는 없다. 끝없는 도전만이 있을 뿐이다. 미용분야에서 시대를 앞서 가는 사람이 되려 한다. 느낀 대로 가슴이 뛰는 대로 미래를 그려보고, 그걸 이루려는 열정이 있는 한 그 과정은 즐겁고 꼭 성취된다는 자신감이 있다.

-‘벤츠타는 헤어디자이너’ 또 나올까.

리챠드인(人) 개개인은 모두 원대한 소망을 가져야 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실력을 착실히 쌓아야 한다. 사옥 3층엔 스텝, 디자이너 등을 위한 별도 교육실을 두고 있다. 창조적인 미용인이 많이 배출하기위해서다. (그는 20대 때 벤츠 소유를 목표로 일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본지 2009년 3월 17일 L14면)

그는 2일 본사 준공으로 또 한 가지 목표를 이뤘으니 며칠 후 홍성 용봉산에 올라 느긋하게 단풍이나 즐겨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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