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1.7㎝ 무게 1.06㎏ … 애플 새 노트북 ‘맥북에어’ 상륙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9면

애플의 차세대 노트북이 국내에 상륙한다. 이 회사는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맥북에어’ 두 가지 모델(11, 13형)을 공개하고 8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노트북 맥시리즈와 아이패드의 중간 영역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노트북의 가장 얇은 부분이 0.3㎝, 가장 두꺼운 부분은 1.7㎝로 가장 슬림한 노트북에 속한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제거하고 낸드플래시메모리로 작동하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적용하고, 또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덕분에 이 정도로 얇게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무게도 11형은 1.06㎏, 13형은 1.32㎏에 불과하다.

 플래시 저장장치로 인해 데이터 처리속도는 물론 반응속도까지 빨라져 부팅하는 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SSD가 장착된 노트북은 매우 비싼 것이 보통인데 맥북에어는 129만원(64기가바이트)∼209만원(256기가바이트)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말했다.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내장해 아이폰4와 아이팟터치 사용자 등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자료에서 “맥북에어는 기계적 회전식 디스크를 버리고 플래시 저장장치를 선택한 애플 노트북의 첫 주자”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맥북에어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또 다른 바람몰이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폰 아이폰 덕분에 애플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가 좋아진 점도 주목된다. 전 세계의 맥 시리즈 판매 성장률은 올 들어 27%인 데 비해 한국은 141%나 된다.

애플코리아의 박정훈 부장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는 콘텐트를 즐기려는 층이 많이 찾고, 맥북에어는 여기에다 콘텐트 제작까지 해야 하는 고객들이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