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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해야 대학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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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지난해 2학기부터 언론정보학과에 새로운 교양과목을 개설했다. '말하기'다. 올해부터 학부 전반으로 이와 관련한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연세대는 올해 1학기 학부 교양과목으로 '말하기와 토론' 강좌를 시범 운용한다.

경희대.숙명여대.가톨릭대도 '발표와 토론', '스피치와 프리젠테이션' 등 강좌를 개설해 두고 있다. 성균관대는 이번 학기부터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강의를 '성균 중점교양'과목으로 정해 모든 신입생이 수강하도록 했다. 이를 담당할 전임 교수만 11명을 새로 모셔왔다.

▶ 대학들이 말하기 강의를 개설하고 신입생 선발에서도 구술면접을 중시하고 나섰다. 사교육업계도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아는 것도 많아야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이를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입사 시험에서 면접을 중시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학들은 또 신입생 전형에서도 말 잘하는 학생을 우선해 선발하는 분위기다. 2006학년도 대입 전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수시모집 비율의 증가다. 수시에서는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 심층면접의 비중이 커진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자 면접구술.논술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말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간다. 입담 센 사람이 일류 회사에 취직도 한다. 사교육업체들은 일찌감치 이런 분위기를 읽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말하기 등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다투어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자신의 의견을 말이나 글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내는 능력은 단기간에 키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이들 회사는 강조한다. 최소한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실력을 쌓아야 입시에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식 수업 전문 학원을 하는 업체도 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프리젠테이션(발표)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프로젝트 발표수업=㈜대교의 '퓨처키즈'는 프로젝트 해결식 통합 학습 프로그램이다. 6명 정도의 소그룹으로 수업한다.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컴퓨터를 활용하여 발표 자료를 만든다. 이를 친구들과 교사 앞에서 발표하고 평가받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프리젠테이션 능력을 기른다.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080-222-0909.

아이북랜드의 콜로키움은 매 수업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완성하는 프로그램이다. 3~5명이 모여 읽은 책을 토대로 신문을 만들거나 책 주인공에게 편지를 쓰기도 한다. 수업 후 다른 아이들 앞에서 결과물을 발표하고 토론한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1588-6006.

※토론식 수업=교원 두비학원은 국어.수학.과학.영어 과목을 토론식으로 수업한다.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 후 반드시 '토론-발표-피드백'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배운 것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다고 학원 측은 설명한다. 080-023-9091.

대교의 솔루니 독서포럼은 논리적 사고력과 자기 표현력을 키울 수 있는 포럼식 홈스쿨 제품이다. 회사 측은 책읽기.글쓰기.토론.공동창작 활동을 함께 하는 참여형 입체 학습이라고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창의적 생각을 글과 그림, 발표 등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080-222-0909.

한솔 주니어 플라톤은 독서와 연계한 토론 학습 프로그램이다. 독서를 바탕으로 해야 글쓰기와 말하기 능력이 늘 수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한다. 이 수업은 매주 지정된 책을 읽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토대로 4~5명의 학생들이 토론한다. 이런 그룹 토론은 학생들의 사고력.표현력.리더십을 기를 수 있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1588-1185.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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