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류시열 “신한의 성공 DNA 계승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왼쪽)과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이 1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이·취임식에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신한금융지주의 류시열 회장 직무대행 체제가 1일 출범했다. 류 직무대행은 최고경영진 사이의 내분으로 분열된 조직을 안정시키고 후계 구도 수립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직무대행 체제는 일단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유효하다.

 라응찬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이임식을 하고 2001년 이후 10년째 지켜온 대표이사 회장에서 물러났다. 다만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그는 이임식에서 “신한웨이를 바탕으로 찬란한 신한 문화를 다시 한번 꽃 피워 주기 바란다”며 “류 회장 대행을 중심으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새롭게 도약해 주기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떠나는 사람으로서 마지막 바람은 저로 인해 발생한 실명제 검사와 관련해 징계를 받게 되는 직원에 대한 선처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 전 회장의 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한 제재심의위원회는 4일 열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에 고소당한 뒤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어 류 대행은 회장 취임사에서 “차기 경영진 선임 절차가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와 함께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한의 성공 DNA를 계승하고,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그는 조직 안정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일요일인 31일에도 출근해 부서별로 업무 보고를 받았다. 류 회장이 포함된 특별위원회는 사태 수습을 위한 조직 안정 방안을 마련하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