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얻는 데 17.2개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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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미취업자가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평균 17.2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과 청년층, 저학력 미취업자들이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남자와 장년층, 고학력자보다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윤희숙 연구위원이 발표한 '한계노동력 경제활동 참가 형태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여자들은 일자리를 얻는 데 평균 18.5개월이 걸렸지만 남자는 13.5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6월 실업과 구직 포기 등으로 미취업 상태였던 7530명의 취업 상황 변화를 2002년 말까지 추적해 분석한 결과다. 연령별로는 15~24세가 23.5개월로 가장 오래 걸렸으며 ▶25~54세는 15.2개월▶55~64세 12.7개월▶65세 이상은 14.2개월이었다.

윤 연구위원은 "9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미취업자가 일자리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유럽은 평균 4.25년, 미국이 3.5년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이 기간이 매우 짧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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