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처인성 문화콘텐트로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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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고려시대 몽고 침략 당시 의병항쟁의 중심지였던 처인성(용인시 남사면 아곡리·경기도 기념물 제44호)이 지역의 대표 문화 콘텐트로 육성된다. 처인성은 길이 425m, 높이 4.8~6.3m의 사다리꼴 토성으로 1970년대 복원을 시작해 지금은 250m만 남아 있다.

 1232년(고려 고종 19년) 12월 몽고군의 2차 침략 때 승장 김윤후를 중심으로 한 의병들이 이곳에서 몽고 정예군에 맞서 적장 살리타이(撒禮塔)를 죽이고 대승을 거뒀다. 지금은 처인성승첩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처인승첩은 훗날 의병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용인시는 2014년 용인 지명 600주년을 맞아 처인성 스토리텔링 전국 공모전을 연다. 몽고군을 물리친 처인부곡민들의 이야기가 주 소재다. ▶홍보콘텐트 ▶UCC ▶시나리오 ▶만화 ▶문화제 5개 부문에서 1일부터 14일까지 접수한다.

 수상작은 지역 축제나 교육, 전시관, 관광자원으로 활용된다. 이종민 용인문화원장은 “용인의 지명이 생긴 지 600년을 앞두고 있지만 이렇다 할 문화 콘텐트가 없다”며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남한산성이나 수원 화성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유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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