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치료용 로봇·화산 …일본을 느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심리 치료용 로봇과 함께 지내면 좋겠네요.”

 지난달 28일 일본 후쿠오카시 TNC 방송회관내 로보스퀘어(ROBOSQUARE)를 찾은 일본과학문화 체험단 김의진(12·선화여중 2년) 양이 심리 치료용 로봇 ‘파로(PARO)’를 보고 한 말이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에서 개발한 파로는 기네스북에 최초의 심리 치료용 로봇으로 올라 있다. 소아정신과 질환으로 6개월간 말을 하지 않던 어린이가 파로와 감정적으로 소통한 뒤 말문을 연 사례가 보고돼 있다.

지난달 28일 일본 후쿠오카시 TNC 방송회관내 로보스퀘어(ROBOSQUARE)를 찾은 부산 과학 꿈나무 일본과학문화 체험단 소속 학생들이 전시된 첨단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로보스퀘어에는 진짜 강아지 처럼 눈을 끔뻑거리며 젖병을 빠는 강아지 로봇, 청소용 로봇 등이 전시돼 있었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과학문화진흥회·동명대·에어부산 등이 공동주관한 이 행사에는 부산지역 초·중·고 과학꿈나무 18명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사흘간 일본 후쿠오카시 지역 첨단 과학 현장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기타큐슈 자연사 박물관, 우주 테마공원 스페이스월드, 에너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후쿠오카 에너지관 등도 살펴봤다. 29일 찾은 세계 최대의 칼데라(분화구 함몰) 활화산인 아소화산에서는 강풍으로 케이블카가 움직이지 못했다.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초속 30m의 강풍속을 30여분간 걸어서 유황냄새가 진동하는 분화구 입구에 도착해 화산활동을 관찰했다.

후쿠오카=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