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바꾼 대한항공 3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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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대한항공이 감독 경질의 파동을 딛고 하늘 높이 날았다.

때리는 영수, 막는 영수대한항공 신영수(右)가 상무 이영수 단독 블로킹 위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대전=연합]

차주현 감독의 중도 하차로 송치인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대한항공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남자부에서 상무를 3-0으로 완파하고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새내기 신영수(18점)가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뿜어대는 고공 스파이크와 서브에이스(2개)로 돌파구를 뚫고, 레프트 장광균(12점)과 센터 문성준(11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대한항공은 3승4패가 돼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이날 경기 내용은 예전과 확 달랐다. 40%대로 최하위권이던 리시브 성공률이 72%로 치솟을 정도로 수비가 탄탄해졌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세터 김경훈의 토스워크도 살아났고, 이는 공격 성공으로 이어졌다. 문성준은 무려 89%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8개의 속공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세터를 제외한 주전 4명의 공격 성공률이 모두 60%를 넘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 구단은 그간의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차 감독을 경질하고 당분간 송 코치체제로 팀을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후임엔 문용관(46) 인하대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부에서 LG정유는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하고 2승3패를 마크, 4위로 올라섰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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