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교 평준화 찬성” 71.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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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강원도 고교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평준화 찬성 비율이 71.5%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평준화 반대 측은 무효화를 요구했고, 찬성 측은 차질 없는 평준화 추진을 주장했다.

 강원도교육청의 용역의뢰기관인 카톨릭대 산학협력단은 춘천·원주·강릉지역 고교입시제도 개선을 위해 2만2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 비율이 71.5% 에 달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역별 평준화 찬성률은 춘천 72%, 원주 71.9%, 강릉 70.5%이다. 또 대상별 찬성률은 중학생 74.7%, 초·중 학부모 73.1%, 초·중 교직원 64.5%, 고교 동창회 75.8%이다. 학생을 제외한 찬성률은 70.3%이다.

 평준화 도입 시기는 2012학년도 도입을 희망하는 비율이 59.8%로 나타났고 2014년(25.9%), 2013년(15.4%)순이었다.

 설문 대상자들은 평준화제도를 도입하면 ▶고교서열화 해결(57.9%) ▶평등한 교육기회 제공(53.9%) ▶고교입시 준비 경감(49%) 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응답했다. 반면 ▶학교선택권 제한(47.3%) ▶우수학생 외부 유출 가능성(46.3%) ▶학력 하향화(42.0%)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원사랑바른교육연합회는 27일 “평소 평준화를 주장하는 교수에게 의뢰한 용역 결과는 중립적 공정한 연구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일이며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무효화를 선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강원고교평준화추진운동본부 반종영 공동대표는 “반대측 주장대로 학생을 제외하고도 70%이상이 평준화에 찬성했다”며 “평준화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은 강릉(11월2일), 춘천(11월5일), 원주(11월7일)에서 고교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지역별 공청회를 한 후 11월 중 한차례 더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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