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챔피언십, 골프강국 걸맞은 최고 대회로 키울 겁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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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입니다. 골프 강국인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이 대회를 성대하게 치러야겠지요.” LPGA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주최하는 김정태(58·사진) 하나은행장은 “한국에서 유일한 LPGA대회를 열게 돼 기쁘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김정태 은행장은 또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해마다 새로운 우승자를 배출해 스타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며 “지난해 최나연에 이어 올해도 한국 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을 미국의 마스터스나 US오픈처럼 선수들과 갤러리 모두 찾고 싶어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정제원 기자

“마스터스나 브리티시 오픈도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전통과 권위가 쌓이면서 최고의 골프 이벤트로 자리매김했지요. 하나은행 챔피언십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최고의 골프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김 은행장은 동시에 골프대회가 ‘부자들만의 잔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자선 기금을 조성하는 데도 팔걷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 직원들은 이미 버디를 할 때 마다 일정액씩 자선기금을 내고 있습니다. 버디를 한 뒤 한 턱 낸다는 생각으로 기분 좋게 돈을 내놓는 거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버디를 할 때마다 30만원씩의 자선기금을 미소금융재단에 내고 있습니다.”

 김 은행장은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는 건 물론 불우이웃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돕자는 하나금융그룹의 뜻에 동참해 하나금융 소속 박희영·김인경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들도 자선기금을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미셸 위와 폴라 크리머 등 외국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버디를 할 때마다 100달러씩을 내놓기로 했어요. 버디를 많이 잡아서 우승하게 되면 명예도 얻게 되고, 자선기금도 많이 내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닙니까.”

 한 달에 2~3차례 골프를 즐긴다는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하나은행 챔피언십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도덕적 의무)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골프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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