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 1250억 중간배당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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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정태영(사진)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은 26일 “중간배당은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현대카드 플래티넘3 시리즈’ 발표회에서 “현대차그룹은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라며 “우리의 중간배당액은 현대건설 인수와 연관 짓기엔 액수가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간배당은 주주 이익을 위해 좋은 제도여서 정착시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14일 이사회에서 2367억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그 결과 현대차가 1250억원의 중간배당을 받게 돼, 현대건설 본입찰을 앞두고 실탄을 마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2007년 이후 3년 만에, 현대카드는 처음 중간배당을 했다.

 지난해 현대카드가 보험 판매업 진출을 시도했던 것과 관련해 정 사장은 “검토했지만 안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카드는 실용적인 혜택을 강화한 ‘플래티넘 3 시리즈’를 새로 선보였다. 4종의 카드(M3·H3·R3·T3)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각각 주유·생활·쇼핑·항공 분야에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회비는 7만원(M3·H3) 또는 10만원(R3·T3)이다. 정 사장은 “3시리즈는 혜택에 민감한 우량 고객들을 겨냥해 외우기 쉬운 핵심 기능을 담은 플래티넘 카드”라며 “고객을 많이 유치하는 것보다는 로열티를 높이는 마케팅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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