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모델 조용한 바람 주부 아나운서 인기 '솔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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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모델 인기 없다고? 우린 결혼하고 더 바빠졌어요."

▶ CF계에서 주부모델로 맹활약하고 있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은경·백지연·정지영

광고계에서 주부모델이 설 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있는 요즘 오히려 결혼 후 CF 섭외가 밀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이들이 있다. 바로 프리랜서 여자 아나운서들. 빅모델에 비해 몸값은 저렴하지만 지적 이미지와 친숙한 외모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감과 높은 신뢰감을 함께 전달한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자기 관리가 철저해 스캔들 위험성이 적어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나운서는 최은경. AIG생명과 교육서비스업체 대교 <소빅스>의 CF모델로 발탁돼 톡톡 튀는 신세대 주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킨 사이다 지면 모델로 선정돼 당찬 신세대 '스마트 맘'의 이미지를 가진 주부모델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아나운서 정지영도 프리랜서 선언 후 방송 3사와 CF를 넘나들며 더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케이스. 프리랜서 선언 후 곧바로 팬틴 헤어제품 모델로 발탁돼 전지현, 고소영 등 최고 배우들과 경쟁하더니 이후 한국토지신탁의 아파트 '코아루'와 모델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는 한국증권업협회 증권홍보대사로 장기 주식저축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앵커 출신의 황현정과 백지연도 광고업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황현정은 KT, 삼성 등 다양한 기업의 광고 모델로 나서고 있으며, 백지연도 옥시크린 세제 광고로 주부들을 사로잡고 있다. 두 모델은 앵커 출신답게 똑 부러지는 말투로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프리랜서 주부 아나운서의 선두로 손꼽히는 정은아는 1997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부터 광고업계의 러브콜을 꾸준히 받아온 케이스. 특유의 편안한 이미지와 신뢰감 때문에 학습지, 생활용품, 제화, 아파트, 의약품, 행정자치부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용되고 있으며, 아나운서 중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 현재 '현진 에버빌' 아파트 광고모델이다.

광고업계에서는 "결혼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은 빅모델에 비해 모델료 부담은 덜하면서도 설득력 있어 광고 캐스팅 사례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의 광고모델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간스포츠=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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