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예뿌리민속박물관 개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 관람객들이 3층 전시실의 요강과 모반 등 민속품을 둘러보고 있다.

충북 청원군 가덕면에 각종 민속 유물만을 모아 전시한 '예뿌리민속박물관'이 6일 문열었다.

청주~미원간 국도변의 이 박물관은 대지 1200평, 연면적 270평으로 소장품이 600여점에 이른다.

이 중에는 청동기시대 비파형청동검, 통일신라시대의 금동여래입상 등 국립박물관에서나 볼수 있는 유물을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의 각종 생활용품들이 즐비하다. 각종 탈과 꼭두 인형, 반닫이 등 가구류, 요강과 화로 등 금속공예품, 손톱만한 은도끼 등 장신구, 민화와 도서류 등등. 또 사찰이 아닌 민가에서 모셨던 불상인 민불 30여점을 비롯한 불교 관련 유물과 부적목판이나 무당조각 등 토착신앙 관련 유물도 눈길을 끈다.

이 박물관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대기업 사장을 지내다 은퇴한 이영준(76)씨가 40여년 간 모은 것들이다.

이씨는 "조상들의 손때 묻은 민속품이 그렇게 아름다울수가 없었다"며 "민속품 수집은 앞으로도 대를 이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