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0년·1880년대에도 일본, 독도는 조선 땅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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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620년대와 1880년대에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다 결국에는 독도가 조선 땅임을 스스로 시인한 내용을 담은 일본의 지명 관련 서적이 공개됐다. 역사학자인 박병식(76.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야마터(邪馬台) 문제 연구소장은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덟 권짜리 '대일본지명사서(大日本地名辭書)'를 공개했다.

지명사전인 이 책은 시마네(島根)현 인근의 일본 중부지방 지명을 다룬 제3권 434~435쪽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이름)'를 별도 소제목으로 소개하며 "1620년대와 1880년대 두 차례에 걸쳐 일본과 조선 간에 독도 영유권 다툼이 벌어졌으나 그때마다 일본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인정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메이지(明治) 33년(1900년) 3월 31일에 초판이 인쇄됐으며 당시 일본 제일의 사학자로 평가받던 요시다 도고(吉田東伍)가 썼다. 박씨는 1986년에 발행된 증보판을 90년 일본에서 구입해 소장해 오다 이날 공개했다.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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