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사퇴한 김덕룡 의원 홈페이지 글 전문

중앙일보

입력

강이 흘러 흘러 마침내 바다를 이루듯이

우리 당 역시 온갖 고난을 이겨내 국민들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희망의 정당이 될 것입니다.

강이 흐릅니다.

흐르는 강은 바다로 이르는 긴 여정속에서

소리없이 많은 것들을 이루고 갑니다.

평야를 흐르며 강은

풍요로운 수확의 희망을 농민들과 엮어내고,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흐르는 산업현장에서는

그들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선진조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흐르는 강은

콘크리트 숲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넉넉한 고향의 아늑함을 만들어내며

24시간의 그들의 삶속에서 식수로, 생활용수, 그들과 함께 합니다.

이렇게 흐르면서

또 강은 인간이 빚어낸 온갖 더러움을 그저 묵묵히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강은 그 더러움을 결코 받아들이지만은 않습니다.

그 더러움 씻어내

맑고 깨끗함으로 바다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쉼없이 투쟁하며 흘러 흘러 갑니다.

이제 사람들이 강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에게 소중함을 주었던 강이

온갖 더러움으로 사람들에게 걱정을 안겨주었다가,

다시 사람들의 손으로, 강의 끈질김으로 다시 살아나

사람들과 함께 흘러 흘러

마침내 바다로 가는 소중한 강의 힘을 지켜봅니다.

국민여러분

한나라당 역시 강처럼 갑니다.

국민들의 삶의 현장에서부터 희망을 만들어, 풍요로운 미래를 엮어가는

한나라당은 강처럼 살아가겠습니다.

저 역시

갈라진 물줄기 강으로 모여 바다로 달려가듯이

무능과 분열을 딛고 선진한국의 내일을

열어가는 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지켜가는 소중한 물줄기 하나 되어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