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뉴스] 기른 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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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낳아 길러보니 아이가 자라는 만큼

사랑과 기쁨이 쌓이는 게, 부모에겐 역시

낳은 정보다는 기른 정이구나 싶더군요.

얼마 전 부모의 재혼으로 한 가족이 된

세 자매가 우수한 성적과 최연소라는

타이틀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더군요.

가족회의로 목표를 세우고 서로서로

사랑으로 밀고 끌어준 결과라네요.

반면 혹여 자신의 재혼에 걸림돌이 될까

낳은 정 기른 정 모두 접는 부모도 많다는군요.

자식은 인생의 장애물이 아닌 가족의

뿌리를 깊게 내리게 할 사랑의 씨앗이란 걸

저 가족을 보고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경제적 이유가 아닌 부모의 재혼을 위해 보육원에 맡겨지는 아이가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김은주(주부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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