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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 회장 ‘7개월만의 외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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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9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의 1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우중 전 대우 회장. [연합뉴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7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회장은 19일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이 만든 대우세계경영연구회 창립 1주년 모임에 참석했다. 행사는 이날 저녁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연구회 관계자는 “베트남에 머물던 김 전 회장이 행사 하루 전인 18일 귀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3월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린 대우그룹 출범 43주년 기념 행사를 끝으로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19일 모임에는 옛 대우 출신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연구회는 친목단체이던 모임을 사단법인으로 바꾼 데 이어 김우중 전 회장의 저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대우 정신을 알리기 위한 활동도 하기로 했다. 김 전 회장이 지난 3월 행사에서 강조한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내년 100명을 시작으로 대졸 미취업자의 해외 연수 등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도 할 예정이다. 이날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선 김 전 회장은 30여 개의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바쁜데 참석해줘 고맙다”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베트남으로 놀러가겠다는 한 참석자의 말에 “내가 밥을 한번 사야 하는데… 꼭 놀러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자신이 제기한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옛 대우 인사들이 나선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만 “고맙다”고 짧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경훈 전 ㈜대우 회장과 장영수 전 대우건설 회장, 김용원 전 대우전자 회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강영원(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 옛 대우 계열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김선하·김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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