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 주민들, 직접 재배한 땅콩 경로당에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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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동 주민단체 회원들이 유휴지서 재배한 땅콩을 수확하고 있다. [백석동자치센터 제공]

천안시 백석동주민센터(동장 나광배)는 직원들과 5개 주민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지난 13일 땅콩 10kg짜리 19개 상자를 관내 경로당 19곳에 전달했다. 그리고 땅콩 40여 상자는 현장 판매해 그 수익금 200여 만원을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 땅콩은 백석동 현대아파트 맞은편의 유휴지 약 1960㎡을 활용, 시 직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경작해 수확한 것이다. 백석동 5개 주민단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 살기위원회) 회원들은 지난해(코스모스)와 달리 올해는 수확이 가능한 작물을 심기로 결정했다. 백석동통장협의회 박재현 (불당동 대동다숲아파트)회장은 “고구마와 땅콩을 놓고 주민들에 의견을 물었는데 비교적 재배가 간편한데다 노인분들이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땅콩을 심기로 했다”며 “경로당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휴지 경작 사업은 토지 방치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를 막고, 농산물을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백석동에선 우편집중국 인근 유휴지에선 고구마를 경작하고 있다.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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